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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일본 로맨스 영화 추천 네번째 시간입니다. 1990년대 작품인 러브레터부터 시작한 추천이 벌써 네 번째이고, 이젠 2010년대 영화 소개를 하고 있다니 개인적으론 감회가 새롭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일본 로맨스물을 전파해보자 하는 마음에 시작한 추천이 이렇게 길어질지는 몰랐는데요. 앞으로도 꽤나 많은 작품이 남아있는데, 여러분이 좋은 영화를 고르시는 데 소소한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 그럼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2017/11/18 - [영화 이야기] - 일본 로맨스 영화 추천 첫번째 [6작품]

 

2017/11/24 - [영화 이야기] - 일본 로맨스 영화 추천 두번째 [6작품]

 

2017/12/03 - [영화 이야기] - 일본 로맨스 영화 추천 세번째 [6작품+2]



1. 그 때는 그에게 안부 전해줘 (2007)


- 일본 로맨스 영화의 특징 중의 하나는 각종 희귀병을 앓고 있는 여주인공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그 때는 그에게 안부 전해줘’ 는 희귀병의 정점을 찍는 작품입니다. 절친한 소꿉친구였지만 나이가 들며 13년동안이나 못 만났던 카린과 사토시, 유지의 이야기인데요. 수초가게를 운영하던 사토시에게 탑 모델이 된 카린이 갑작스럽게 찾아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카린과의 오래간만의 만남에 들뜰 시간도 없이 아주 짧고 강렬하게 이야기가 전개되는데요. 심지어는 중간에 영화가 끝났나 싶을 정도로 일반적인 결말 부분이 빨리 등장하는 편입니다. 그러나 진정한 결말이 또 있으니 기대하시면서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이 작품의 강점은 무엇보다도 일본 특유의 아련한 감성이 예쁘게 묻어있다는 점인데요. 아름다운 배경과 감성이 가슴을 시큼하게 만듭니다. 또 수초라는 소재를 사용하여 만든 장면들도 장관을 이루는 데 아이디어가 참신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린 시절을 회상하는 장면들도 많이 나오는데,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회상씬들도 극의 애뜻함을 표현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합니다. 아름다운 전설같은 영화. ​​​추천지수는 10점 만점에 9점!

​​2. 사랑하는 마도리 (2007)


- ​‘사랑하는 마도리’ 는 처음 제목을 보면 ‘마도리’ 라는 이름을 가진 여인의 사랑이야기 같은데요. 전혀 아닙니다. 마도리는 일본어로 ‘방의 배치’라는 뜻인데요. 프랑프랑이라는 인테리어샵의 15주년 기념작입니다. 같이 살던 친언니의 갑작스런 임신과 결혼 소식에 새시작을 위해 아파트로 이사를 한 미대생 유이가 주인공인데요. 위층에 사는 워커홀릭 연구원 타카시, 예전 집에 이사온 아츠코와 인연을 맺으면서 겪게 되는 삼각 로맨스입니다. 이 작품은 아기자기한 분위기와 소소한 반전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제가 본 로맨스 중에 가장 위기가 없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사실 위기가 없다라는 건 감흥도 없다는 이야기가 되기도 하는데요. 조금 더 폭발할만한 계기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긴 합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아기자기한 영화입니다. ​​​추천지수는 10점 만점에 6점!

​​3. 너에게 닿기를 (2010)


- ​‘너에게 닿기를’ 은 동명의 만화를 영화로 만든 작품인데요.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학창시절의 풋풋함이 제대로 느껴지는 영화입니다. 순수 그 자체이지만 무서운 표정 탓에 동급생들에게 은따를 당하던 사와코와 인기남 쇼타의 이야기인데요. 그녀의 진면목을 알아본 쇼타와 그의 친구들이 사와코와 친해지면서 겪는 에피소드들로 이루어진 작품입니다. 사춘기 시절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자신들만의 문제들을 그 나이에 맞게 잘 풀어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로맨스 측면에서 볼 땐 고구마 100개를 먹은 듯 답답한 상황에 가슴 시리게도 했지만, 능숙하지 않아 예쁘고, 그래서 더 응원해주고픈 영화입니다. ​​추천지수는 10점 만점에 9점! ​그리고 이 영화는 엔딩 크레딧에 보너스로 소소한 뒷이야기 영상이 더 있으니 참고로 해주세요!

​​4. 하나미즈키 (2010)


- ​‘하나미즈키’ 는 배경 하나만으로도 반은 먹고 들어가는 영화입니다. 훗카이도, 도쿄, 뉴욕, 캐나다에서 촬영을 하고, 촬영기간만 반년이 걸렸다고 하는데요. 그에 걸맞게 결과물도 역대 최고의 영상미를 자랑합니다. 이 영화는 ‘하나미즈키’ 라는 노래를 모티브로 하였는데요. 영화 끝에도 이 노래가 나옵니다. ​“연분홍빛의 사랑스런 그대의 끝없는 꿈이 확실하게 끝날 수 있도록, 그대와 사랑하는 사람이 100년동안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이라는 아름다운 가사를 가졌는데요. 영화의 내용도 이 가사에 맞게 100년동안도 변치않을 예쁜 사랑이야기입니다. 고교시절 만나 풋풋한 사랑을 나누다 서로의 꿈을 이루기 위해, 상황 때문에 헤어진다는 이야기인데요. 초반부에는 풋풋함으로 심장을 간질하게 하다가, 운명의 장난인듯 서로 어긋나는 모습들이 가슴시리게 합니다. 결말은 (직접 보시면 아시겠지만) 힌트는 ‘세렌디피티’ 입니다. 끝으로 저는 미장셴 등 어려운 말을 글에 적는 걸 좋아하진 않지만 여자주인공 집 마당에 있는 하나미즈키 나무의 상태를 유심히 봐 주세요. 의미가 있는 나무입니다. ​​추천지수는 8점이었으나 배경 가산점으로 10점 만점에 9점!

​​5. 새 구두를 사야해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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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구두를 사야해’ 는 배경이 되는 파리의 관광명소를 예쁘게 담아 보는 재미가 있는 작품입니다. 여동생에 이끌려 파리를 여행하던 센이 갑작스런 동생의 돌발행동으로 혼자 여행을 해야 될 처지에 놓이면서 영화가 시작되는데요. 망연자실해 있던 센이 우연히 만난 아오이의 구두 굽을 고쳐 주면서 둘의 인연도 시작됩니다. 센과 관광을 도와주던 아오이가 의도치는 않았지만 분명 자연스러운(?) 동거를 하면서 가까워진다는 내용인데요. 겉으론 밝아보이지만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사연 있어보이는 아오이의 아우라가 일품입니다. 보통 여행지에서 만난 인연은 짧게 끝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둘은 장수 커플이 될 수 있을까요? 딱히 흠잡을 데도 없고 특출난 부분도 없어 설명이 필요없는 영화. ​​추천지수는 10점 만점에 7점!

​​6. 양지의 그녀 (2013)


- ​‘양지의 그녀’ 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인데요. 코스테 역의 마츠모토 준, 마오 역의 우에노 주리. 이 두 비쥬얼 최강자의 조합만으로도 볼 이유가 충분한 영화입니다. 주인공의 외모 뿐만 아니라 영화 자체의 비쥬얼도 눈부신데요. 햇빛을 직접적인 조명으로 사용한 듯한 눈부신 장면들, 그리고 영화 전반에 걸친 밝은 색감은 최고의 영상미를 선사합니다. 학창시절 특별한 인연을 가졌던 코스케와 마오가 직장인으로 재회, 같은 프로젝트를 하면서 점점 가까워진다는 내용인데요. 특히 우에노 주리의 사랑스러움이 봉인해제되다 못해 폭발한 작품입니다. 또한 그런 그녀에 넋을 잃는 마츠모토 준의 연기가 일품입니다. 사랑의 순간을 공유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네요. 로맨스가 깊어질수록 우에노 주리와 마츠모토 준이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은 달달 그 자체, 심장을 마구 간지럽힙니다. 끝으로 스토리에 대해서 잠시 이야기하자면, 중후반부는 소름 그 자체인데요. 심지어는 무서울 정도로 전혀 생각치 못한 상상력이 등장합니다. 그래도 이 정도 전개면 로맨스를 놓쳐야 정상인데 끝까지 큰 틀의 주제의식에선 벗어나지 않아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엔딩 크레딧이 나올 때까진 끝난 것이 아니니 다 본 것 같다고 끄시면 안 됩니다! 결말을 놓칠 수가 있습니다!​ 이런 스토리를 좋아하진 않지만 역대급 연애 장면으로 ​​추천지수는 10점 만점에 9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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