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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에게 주는 조언 - 엘렌 코트
시작하라, 다시 또다시 시작하라.
모든 것을 한입씩 물어뜯어 보라.
또 가끔 도보 여행을 떠나라.
자신에게 휘파람 부는 법을 가르쳐라. 거짓말도 배우고.
나이를 먹을수록 사람들은 너 자신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할 것이다. 그 이야기를 만들라.
돌들에게도 말을 걸고
달빛 아래 바다에서 해엄도 쳐라.
죽는 법을 배워두라.
빗속을 나체로 달려 보라.
일어나야 할 모든 일은 일어날 것이고
그 일들로부터 우리를 보호해줄 것은 아무것도 없다.
흐르는 물 위에 가만히 누워 있어 보라.
그리고 아침에는 빵 대신 시를 먹으라.
완벽주의자가 되려 하지 말고
경험주의자가 되라.
오늘도 우리는 하루를 살아가고 자신의 '자서전' 을 써 내려가는 중입니다.
많은 계획을 세우고, 해내고 그 다음 해야될 일들을 고민합니다. 시작 뒤에 또 시작인 셈인데요. 그래서 '시작이 반이다' 라는 말이 있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시작하고 또 시작하고.. 그렇게 살아가는 우리의 이야기는 '경험' 이라는 멋진 결과물로 나 자신을 윤택하게 만들기도 하고, 때로는 나의 아이들에게 전해져 계속 진행되기도 합니다.
이 시는 그러한 우리의 인생을 노래한 것 같네요. 뭔가 간단하면서도 묵직한 여운을 줍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이 시에서 "일어나야 할 모든 일들은 일어날 것이고 그 일들로부터 우리를 보호해줄 것은 아무것도 없다" 라는 구절이 와닿는데요.
이 부분을 읽으면 매번 시작을 반복하고 있는 제 자신에 대한, 그로부터 생긴 걱정들에 대한 대답을 듣고 있는 듯한 기분입니다.
'그래, 어쩌피 일어나야 할 모든 일들은 일어날 것인데 걱정하지 말고 부딪혀 보자' 라는 생각을 들게 합니다. 그 또한 값진 경험이 될 것입니다. 그 과정이 어떨지라도요.
갑자기 예전에 어느 프로그램에서 개그맨 김국진 씨가 했던 말이 떠오릅니다. 정확하게는 기억을 못하지만 요지는 다음과 같았는데요.
"인생은 롤러코스터와 같다.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어 그런 게 아니라 롤러코스터에는 항상 안전바가 있는 것처럼 아무리 좋지 않은 상황일지라도 우리는 살 수 있다"
저는 이 말을 항상 기억하려 애씁니다. 그리고 항상 시작이라는 두려움보다는 경험의 장점을 되뇌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완벽주의자보다는 경험주의자가 되기 위해!
글 읽는 모든 분들도 새로운 하루가 멋진 경험들로만 채워주길 기원하겠습니다.
( 이 시는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 +플러스' 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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